▲ 마루 요시히로가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커리어 하이 기록은 이미 8월에 넘었다. 부상으로 5월을 쉬다시피 했는데도 홈런이 34개, 센트럴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을 다 제쳤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 마루 요시히로가 'FA로이드'란 무엇인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한신 타이거스에 3-13으로 대패한 6일 경기, 마루는 6회 무득점 패배를 막는 솔로 홈런에 이어 8회 홈런 1위에 오르는 대포를 날렸다. 시즌 34호로 센트럴리그 홈런 중간 1위다. 

4월까지만 해도 25경기 홈런 5개였다. 5월에는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데 6월부터 장타력이 폭발했다. 6, 7월 월간 8홈런을 기록한 뒤 8월에는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홈런 23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하더니 올해는 30홈런을 8월에 넘겼다. 9월 들어 친 안타는 4개 뿐이지만 거기서 3개가 홈런이다.

모범적인 상승곡선이다. 2013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친 뒤 2014년과 2015년 19개로 20홈런에 하나가 부족했다. 2016년 처음 20홈런을 달성했고 지난해 23개를 쳤다. FA가 되는 이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쓰쓰고 요시토모(DeNA)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등 센트럴리그 대표 홈런 타자들이 마루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지난해 마루의 23홈런 가운데 밀어친 타구는 8개로 34.8%, 올해는 34개 중 15개로 44.1%다. 밀어친 타구의 비거리가 늘면서 홈런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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