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고세이. ⓒ 일본 야구 대표 팀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경기 모두 내가 망쳤습니다. 죄송합니다. "

일본 '고시엔 영웅' 요시다 고세이가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2018 제12회 BFA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대만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5일 한국과 예선에서는 1-3으로 졌다. 2패를 떠안은 일본은 결승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기상 악화로 9일에서 10일로 연기된 결승전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맞붙는다. 

요시다는 일본이 뼈아픈 2패를 떠안은 데 책임을 통감했다. 5일 한국전에는 선발투수로 나서 1회 김대한에게 통한의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슬라이더 실투가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뻗어갔다. 7일 대만전은 1-1로 맞선 상황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실점했다. 요시다는 2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은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대회 6번째 정상을 노렸다. 요시다를 비롯해 고시엔에서 활약한 일본 야구 미래들이 총출동해 일본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실제로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출전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이번 대회 취재 열기가 훨씬 뜨거웠다. 

요시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동점을 만든 뒤 등판해서 '무실점으로 버티자'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기대한 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투구 폼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투구할 때 머리가 흔들리는 걸 수정하려고 시도했지만 뜻 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처음 경험한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경기, 순간에 등판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걸 사과했다. 요시다는 "좀처럼 내 공을 던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일본은 숙적 한국에 설욕할 기회는 사라졌지만, 남은 2경기를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요시다는 "남은 경기에서는 진짜 내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