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이성열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KIA 선발 헥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200만 달러. 약 22억 5천만 원이다. 가격에 비해 활약은 약하다. 2년 동안 리그 최고 외국인 선발투수였던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이야기다.

헥터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9승)를 안았다. 이날 패배로 헥터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84가 됐다. 팀은 5-6으로 졌다.

헥터는 지난 2년 동안 최고 외국인 선발투수였다. 2016년 206⅔이닝, 2017년 201⅔이닝을 던졌다. 2016년에는 15승 5패, 2017년에는 20승 5패를 기록했다. 2017년에 헥터가 없었다면 KIA는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없었다.

활약상을 바탕으로 헥터는 2017년 연봉 17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인상된 200만 달러 투수가 됐다. 2017년 210만 달러에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한 현재 KT 위즈 소속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올해 헥터는 최고 금액 외국인 선수다.

그러나 활약상은 금액과 비례하지 않는다. 지난해 23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이하 QS), 16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 이하 QS+)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QS 성공률은 76.7%, QS+ 성공률은 53.3%로 최고 수준이었다.
▲ 지난 시즌 헥터는 리그 최고였다. ⓒ 한희재 기자

올해 QS 14회로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와 공동 9위다. QS 성공률은 60.9%, QS+는 6회로 성공률 26.1%다.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자연스레 선발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는 떨어졌다. 지난해 5.90였던 WAR은 올해 1.99다. 헥터 위로 선발투수 22명이 있다.

KIA에는 악재다. 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팻딘이 4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하다. 헥터마저 각성하지 못하면, 리그 7위로 가을 야구까지 갈 길이 바쁜 KIA를 이끌 투수는 양현종 외에 없다.

헥터는 에이스 선발투수 대우를 받으며 KIA와 3년째 동행하고 있다. 팀 간판 투수 양현종과 비교가 되거나 더 나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재계약은 힘들어 보인다. 헥터가 이번 겨울에 스스로 몸값을 낮추지 않는 이상 KIA의 4년 동행에는 장애물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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