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점 위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장현수의 아찔한 실수는 빅버드 잔디가 구했다.

한국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 대표 친선경기에서 칠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남미 챔피언' 칠레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고 9월 평가전을 11무로 마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장현수를 선택했다. 장현수는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했다. 상대 선수가 있는 것을 모르고 백패스를 한 것이다.

공을 잡은 발데스는 골키퍼까지 제친 후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크게 위로 떴다. 발데스가 슈팅을 하려는 순간 공이 불안정한 잔디 위에서 살짝 튀었고, 슈팅이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장현수는 칠레를 상대로 무실점 했다는 건 굉장히 자신감 얻어야 할 내용이다. 하지만 2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팀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나 분석하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때 부족했던 것 때문에 너무 의욕이 앞선 것이다. 그래서 실수도 많았다. 코스타리카 전도 그렇고 오늘(11)도 최대한 '실수를 줄이자'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간단한 것하고, 어려운 것 하지 않으려고 했다. 마지막에 백패스 잘못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자책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한국 축구에 순풍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축구에 대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장현수의 치명적인 실수는 실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태가 좋지 않았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그 위기를 구했다. 이번 경기에서 장현수는 다시 한 번 주요한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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