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게임즈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선발전 1라운드 첫 세트에서 신승을 거뒀다.

흐름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 젠지e스포츠와 최근 2년간 맞대결에서 1세트 승리시 승률 100%를 챙겼다. 2라운드 진출에 단단한 교두보를 놓았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젠지와 1라운드서 1세트를 따냈다.

세트 초반 '앰비션' 강찬용의 노련한 운용이 돋보였다. 시야를 확보하면서 T1 전략을 파악하고 미드를 지켜주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6분 10초쯤 '앰비션' 강찬용의 신 짜오가 SK텔레콤 레드 버프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부시로 진입하는 찰나 '블랭크' 강선구의 탈리야를 발견하면서 선공을 날려 선취점을 얻었다. 초반 이점을 노린 조합으로 1세트에 나선 젠지는 대지 드래곤까지 수확하며 환상적인 출발을 보였다.

경기 중반 흐름이 요동쳤다. 두 팀 모두 킬을 축적하며 팽팽히 맞섰다. 한타에서 젠지가 아지르와 탈리야를 커트하고 미드 포탑을 무너뜨렸다.

SK텔레콤은 신 짜오 차단에 승부수를 띄웠다. 화염 드래곤을 차지한 뒤 시야 확보에 나섰던 신 짜오를 두 번 연속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3:3 킬 스코어 타이를 이루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 '일타이피' 상황이 형성됐다.

봇 라인에서 '운타라' 박의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오른이 균형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한몫했다. 봇으로 이동하는 우르곳을 동료와 협력해 잡아내면서 팀의 글로벌 골드 역전을 이끌었다.

28분 무렵 중앙으로 5명의 SK텔레콤 선수가 모였다. 힘 대 힘 싸움이 벌어졌다. 배준식의 카이사, 이상호의 알리스타가 강찬용의 신 짜오에게 공세를 퍼부으면서 체력을 떨어뜨렸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나머지 동료 3인도 송용준의 갈리오와 조용인의 브라움을 끊어내면서 내셔 남작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중앙을 점유한 SK텔레콤은 31분경 이상혁의 아지르가 '룰러' 박재혁의 아지르를 유인한 뒤 잡아냈고 우르곳까지 꺾으면서 승세를 한쪽으로 기울이게 했다. 이후 중앙 억제기 파괴, 넥서스 붕괴를 유도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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