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e스포츠 선수단 ⓐ 스포티비게임즈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애칭을 증명했다. 왜 '가을의 젠지'로 불리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젠지e스포츠가 SK텔레콤 T1을 꺾고 세계 무대 진출 불씨를 살렸다.

◆ 젠지e스포츠 3 VS 2 SK텔레콤 T1

1세트 젠지(패) <소환사의협곡> SK텔레콤(승)

2세트 젠지(승) <소환사의협곡> SK텔레콤(패)

3세트 젠지(패) <소환사의협곡> SK텔레콤(승)

4세트 젠지(승) <소환사의협곡> SK텔레콤(패)

5세트 젠지(승) <소환사의협곡> SK텔레콤(패)

젠지는 12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SK텔레콤과 1라운드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살얼음 승부를 벌였다. 1세트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젠지는 '앰비션' 강찬용 신 짜오를 앞세워 '블랭크' 강선구 탈리야를 잡고 퍼스트 블러드를 수확했다. 그러나 잔실수가 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다. SKT에 두 차례나 신 짜오가 잡혔다. 결국 추격 발판을 허락했고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 3세트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두 팀은 4세트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젠지가 20분쯤 연속 킬을 가져가면서 내셔 남작을 잇따라 사냥했다. 경기 시작 44분 무렵 발생한 경기 중단(크로노 브레이크)에도 불구하고 젠지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우세를 지켰다. 세트 스코어 2-2, 타이를 이루며 마지막 5세트로 매치를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숨 고를 틈 없는 명승부였다. '블랭크' 강선구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수세에 몰린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 아칼리가 과감한 톱 다이브로 반전 흐름을 만들었다. 이어 커버하러 들어온 이민호 리산드라를 재치 있게 잡아내면서 승리 추를 SK텔레콤 쪽으로 기울게 했다.

그러나 젠지의 '가을 본능'이 뒷심을 발휘했다. SK텔레콤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블랭크' 강선구와 '에포트' 이상호를 연달아 잡았다.

순식간에 승기가 젠지 쪽으로 넘어갔다. 젠지는 흔들리는 SK텔레콤을 꾸준히 두들겼다. 5세트 21분쯤 바론을 잡아내면서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이때 글로벌 골드 격차도 8,000까지 벌어졌다. 젠지는 승리르 확신했다. 이어 SK텔레콤 본진을 청소하면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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