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전에 활약한 황희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동안 소속팀을 바꾼 황희찬(22, 함부르크SV)는 임대 이적을 확정하고 2주 만에 함부르크에 간다. 9월 A매치 데이 일정까지 소화한 황희찬은 하이로 삼페이로를 부상으로 잃고 1년 임대로 자신을 원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는다.

아시안게임기간 부진 논란을 겪은 황희찬은 바레인전 프리킥, 우즈베키스탄전 페널티킥, 일본전 헤더 등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세 골을 넣었다. 코스타리카와 A매치는 근육 통증으로 결장했으나 강호 칠레와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폭발적인 측면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아시안게임 대회보다 성숙한 플레이로 호평받았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국가대표 소집 일정을 마치고 2018-19시즌 유럽 축구 무대로 향한 황희찬은 “사실 이적하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황희찬은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뒤 2014년 레드불잘츠부르크와 계약해다. 자매구단 리퍼링으로 임대되었지만 프로 데뷔 후 내내 황소 문양을 달고 뛰었다.

그 스스로도 황소 같은 플레이로 잘츠부르크의 전방을 책임졌던 황희찬은 비록 임대 이적이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배울 것은 다 배웠다는 생각이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한국 축구에 더 기여하기 위해 도전을 택했다고 했다. 

“책임감을 갖고, 나를 위해, 나라를 위해 배워서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발전하고 싶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유럽 경력을 시작한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지만 올시즌 창단 후 첫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당장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4강을 경험한 황희찬은 독일 2부로 도전하는 것에 대해 “독일에서 함부르크는 명문이다. 유명헌 팀이다. 그 팀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구단의 규모와 전통을 보고 선택했다고 했다.

“최선 다해서 함부르크가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황희찬은 어린 나이에 유럽 빅리그의 치열한 승격전을 경험하게 된다. “새로운 소속팀에 가서 저나 나라를 위해 정말 더 발전하고 싶다는 걸 느꼈다. 배울 수 있는 한 최대한 배우고 발전해서 한국에 기여하고 싶다.”

황희찬은 선배 손흥민이 조언한 것이 있는지 묻자 “조언은 안 해주고 잘하고 있으면 놀러 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체육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게 된 황희찬은 나라를 위한 유럽 경력을 이어간다. 함부르크는 15일 밤 8시 하이덴하임과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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