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모우라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1달간 태극마크를 달고 피치를 누빈 손흥민이 금메달을 품에 안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그가 빠진 동안에도 토트넘은 좋은 경기를 했다. 이제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손흥민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칠레를 상대로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달 11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금메달을 따낸 직후엔 A매치 참가를 위해 한국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루카스 모우라가 자연스럽게 메운 형국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모우라는 지난달 18일 풀럼전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고민을 해결한 것 역시 모우라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모우라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영입 직후엔 좋은 경기력은 내지 못했지만,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발을 맞춘 이번 시즌엔 다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모우라를 '8월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활약상을 인정했다.

모우라는 "클럽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선수들도 강하다. 오늘 보여준 것처럼 경기한다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할 수 있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까지 치르려면 로테이션은 필수다. 서로 자극하면서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

체력 소모가 컸던 손흥민은 회복이 우선이다. 축구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15일 치르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선 벤치에 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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