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맥아티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형애 기자]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한국에는 '기적'으로 기억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대해 '리버풀 레전드' 제이슨 맥아티어는 "술에 취해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6강에서 짐을 싼 아이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당시 한국을 찾았었다.

맥아티어를 비롯해 사미 히피아, 루이스 가르시아가 참석한 LFC World(Liverpool FC World)는 1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막이 올랐다. 세계 팬들과 깊은 소통을 나누고,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990년대 리버풀에서 활약한 맥아티어는 이날 유독 유쾌한 선수였다. 골키퍼 챌린지 부스에서는 직접 히피아와 가르시아 골을 막아냈고, 슈팅 챌린지에서는 110점으로 1위를 차지하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기억에는 환희 웃지 못했다.

2002년 방한 기억에 대해 묻자 맥아티어는 "사실 2002월드컵에 대한 기억이 많이 없다.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술에 취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E조에 속해 있었던 아일랜드는 독일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곧 스페인을 만나 월드컵을 마감했다.

유쾌한 맥아티어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반색했다. "이번 월드컵은 기억에 남는다. 독일이 빨리 탈락했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은 한국에 0-2로 지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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