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러' 박재혁은 LCK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 ⓐ 스포티비 게임즈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룰러' 박재혁이 키를 쥐었다. 선발전 전승에 빛나는 젠지e스포츠의 가을 본능을 일깨우기 위해선 그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부진을 털어야 한다. 국가 대표 바텀이라는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부활 신호탄'은 쐈다. 선발전 1라운드에서 나쁘지 않은 기여도를 보였다.

박재혁은 지난 12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국 대표 선발전 SK텔레콤 T1과 1라운드서 소속 팀이 세트 스코어 균형을 이루는 데 핵심 노릇을 했다.

1, 3세트를 내주고 맞은 4세트.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박재혁은 세트 후반 환상적인 트리플킬을 수확했다.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혼자 힘으로 쓸어버렸다. 승세가 젠지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박재혁은 크로노 브레이크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마무리해 팀 역전승 일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젠지는 14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돌풍의 신생 구단' 그리핀과 LCK 한국 대표 선발전 2라운드를 치른다.

전력 면에서 그리핀이 근소한 우세를 점하는 상황. 정규 시즌 때 그리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박재혁이 더 분발해 줘야 한다.

그리핀과 서머 2라운드에서 박재혁은 다양한 원거리 딜러 활용으로 신생 팀 골머리를 썩였다. 전력 상 우세에도 불구하고 그리핀은 젠지만 만나면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배경엔 '룰러' 박재혁의 존재감이 크게 한몫했다.

현재 메타 구조는 원거리 딜러가 더 효과적이라는 게 중평이다. 여러모로 박재혁이 짊어질 짐의 무게가 무겁다. 동료들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자기 게임에만 집중하면 된다. 챔피언 풀이 넓은 '바이퍼' 박도현(그리핀)과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바닥을 든든히 다져줘야 그만큼 젠지의 '가을 전설' 속편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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