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그래픽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혹자들은 여자 골프 세계 최강인 한국의 위상이 시간이 점점 흔들린다고 말한다.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간 등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등장하며 한국 선수의 '세계 최강 지키기'는 한층 치열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은 높다.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은 17일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그러나 경쟁자인 쭈타누깐과 유소연(28, 메디힐) 박인비(30, KEB하나은행) 렉시 톰프슨(미국)이 부진하며 박성현의 1위 수성 가능성은 커졌다.

현재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는 한국 선수가 무려 4명이 포진했다. 10위권 진입에 바짝 다가선 11위는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이다.

이들 외에 장차 한국은 물론 세계 여자 골프에 도전할 유망주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해 한국 여자 골프는 최혜진(19, 롯데)이라는 걸출한 유망주를 발굴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최근 상승 중인 태국 일본 등 국가와 경쟁에서 한국은 여전히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여자 골프 최대 규모의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열린 1회 대회에서는 '복병' 스페인이 돌풍을 일으키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추격을 뿌리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처음 출전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LPGA 무대에 도전한 그는 신인상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11월에는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우승 2회(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KPEG 여자 PGA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 그는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5번 정상에 올랐다. 장타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장점인 박성현은 올해 쇼트 게임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향상됐다. 어느덧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 중인 박성현은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박성현은 "팬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극적인 장면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샷이나 멋진 장면들이 (대회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 2회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유소연은 3회 연속 이 대회에 나선다. 무엇보다 국가 대항전 경험이 풍부한 점이 유소연의 장점이다. 여기에 김인경(30, 한화큐셀)이 가세했고 박인비가 반납한 한 자리에는 전인지(24, KB금융그룹)가 가세했다.

톱 시드를 받은 한국은 잉글랜드(4번 시드) 호주(5번 시드) 대만(8번 시드)과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대만-호주-잉글랜드 순으로 조별 리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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