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그래픽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의 무대는 미국이다. 골프의 중심이자 최강국임을 자처한 미국은 미국 남자 프로 골프(PGA) 투어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LPGA 투어 중심에는 미국이 아닌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41)가 US여자오픈을 정복한 이후 한국의 LPGA 침공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미국 선수들은 한국의 기세에 조금씩 밀렸고 여기에 태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이라는 선수까지 등장했다.

아직도 한국 선수들의 LPGA 점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선수들은 여전히 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망주에서 미국 여자 골프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렉시 톰프슨은 LPGA 투어에서 9번 우승했다. 노장 크리스티 커는 여전히 필드를 누비고 있으며 제시카 코르다 같은 젊은 선수들도 선전하고 있다.

미국은 여자 골프 최대 규모의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미국은 2016년 열린 제2회 대회에서 한국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다음 달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제3회 대회에서 미국은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 4명은 톰프슨, 코르다, 커, 그리고 재미교포 미셸 위(28, 한국 이름 위성미)다. 톰프슨과 커는 2회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 골퍼'로 주목을 받았던 미셸 위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톰프슨은 올해 우승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세계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LPGA 투어에서 5번 정상에 올랐던 코르다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투어에서 우승했다. 그의 친동생인 넬리 코르다도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코르다 자매의 '한국 사랑'은 이미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은 물론 갤러리들의 친절함에 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꼭 한식당을 들린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떡볶이다.

커는 1회 대회부터 이번 3회까지 출전한다. 최근 부상 중인 미셸 위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불참했지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번 시드를 받은 미국은 일본(3번 시드) 태국(6번 시드) 스웨덴(7번 시드)과 B조에 속했다. 코르다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국가대항전은 늘 즐겁다. 한국에서 2연패를 하고 싶다"며 "유소연, 박인비, 김세영 등 한국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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