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무궁화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찰청의 일방적인 아산 무궁화팀 선수 선발 중단 방침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절차와 후속 대처에 대한 고민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일방적인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오늘 공식 서한을 통해 경찰청에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의경 모집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2년부터 의경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매년 20%씩 단계적 감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축구는 달랐다. 바로 다음 시즌부터 새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사실상 아산 무궁화 팀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찰청의 일방적인 결정이다. 먼저 절차상 문제가 있다. 연맹이나 아산시, 아산 구단과 사전에 어떠한 조율도 없었다. 창단 당시 3자가 체결한 운영협약서에 따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시 3자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전 조율도 없이 경찰청은 선수 선발 중단을 통보했더. 지난달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의경 홈페이지에 경찰 스포츠단 선수 선발 공고가 게지돼 있었으나 이후 조용히 사라졌다. 이에 연맹이나 구단에서는 충원 중단 방침을 미리 알 수 없었다.

단순히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K리그2(챌린지)가 흔들리게 되고, 구단에 남는 주세종, 이명주, 고무열, 안현범 등 14명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또 산하 유소년 클럽이 연쇄 해체돼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가 막힌다.

이에 연맹은 무조건적인 충원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요청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의경 폐지에 대한 정책이나 제도를 고민하고, 후속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14명으로 리그 참가는 어렵다. 유예기간을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 현재까지 벌어진 일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