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한화 선발 한 축을 맡았던 김재영의 평균자책점은 5.60, 김민우의 평균자책점은 6.31이다.
김재영은 1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6회, 김민우는 17경기에서 5회뿐이다. 33경기에서 두 선수가 합작한 승리는 11승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가 선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유가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팀에 부임했을 때 토종 선발이 없었다. 배영수 등 기존 투수들은 나이가 많은 상태였다. 어떻게든 선발을 키워 내야 했다. 그래서 두 선수가 부진하더라도 감수하고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후반 한화 선발진엔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이 버티는 선발진은 어느 팀보다 강해 보였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다. 류현진이 떠나자 실체가 드러났다. 2013년 김혁민과 유창식의 5승이 국내 투수 최다승이었다. 2014년엔 이태양이 7승을 거두고 2015년 안영명이 10승을 달성하면서 선발진에 안착하는듯했으나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2016년엔 구원 투수 송창식의 8승, 지난해 역시 구원승이 더해진 윤규진의 8승이 국내 투수 최다승이다.
한화는 시즌 전 리빌딩으로 목표를 잡았다. 국내 투수 육성이 1차 목표였다. 한 감독은 김민우와 김재영이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2회, 3회에 무너져도 기어이 5회를 채우도록 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송은범의 부활 등 불펜을 기반으로 반전이 일어났다. 시즌 말미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10년 만에 가을 야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선발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제이슨 휠러를 데이비드 헤일로 바꾼 결정이 성공하면서 더 과감해졌다. 부진한 국내 선발진에 칼을 댔다. 김민우를 2군으로, 김재영을 불펜으로 내렸다. 윤규진도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술의 효과가 없다. 이들을 대신할 투수가 없다. 왼손 투수 김범수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한 감독은 "더 이상 선발 등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을 보였던 김성훈은 지난 14일 청주 SK전에서 3이닝 만에 강판됐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다시 선발로 돌아온 윤규진은 18일 NC와 경기에서 ⅔이닝 만에 5점을 주고 강판됐다. 한화 국내 선발 투수들은 35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한화 국내 선발진의 성적은 73경기에서 14승 24패다.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이 안영명의 7승인데 모두 구원승이다. 10승 국내 투수 배출은 올해도 실패가 유력하다. 한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워낙 토종 투수들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전략은 일단 버티기다. 그러면서 후일을 도모한다. 올 시즌 보였던 투수가 아니라 새로운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 감독은 "순위가 확정되고 여유로운 상황이 된다면 2군에 박주홍, 이승관 등 다른 신인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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