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신화용이 수원삼성을 4강행으로 이끌었다.

수원삼성과 전북현대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을 치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전북은 9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의 노련미에 막혀 4강이 좌절됐다.

수원은 2차전 꽤 많은 선수 공백 속 전북을 맞았다. 전날 팀의 핵심인 염기훈이 다쳐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고, 1차전 맹활약을 펼쳤던 박기동 역시 부상으로 2차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외에도 수원 무게감은 다소 덜해 보였다. 중원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김종우는 최근 기량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벤치에도 앉지 못하면서 비교적 올시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조지훈-김종민이 조커로 대기했다.

▲ 이때 흐름은 바뀌었다. ⓒ연합뉴스

그 와중에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이는 '베테랑' 신화용이었다. 전반 1골, 후반 2골 내리 3실점을 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선방은 경기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사실상 전북현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흐름이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신화용이 있었다. 신화용은 아드리아노의 슈팅을 쳐내면서 빅버드를 뜨겁게 달궜다.

"신화용, 신화용!"

다소 불안했던 볼 처리 등을 한 방에 만회한 신화용을 향해 우레와 같은 응원이 쏟아졌고 곧바로 이어진 연장전은 근소한 수원 우세 흐름으로 전개됐다.

승부차기에서도 신화용이 단연 돋보였다. 첫 번째 김신욱 킥을 막아낸 데 이어, 이동국 킥까지 쳐내면서 수원의 4강행을 이끌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 90분. 그리고 그 위기를 구해낸 건 전북과 ACL 8강을 앞두고 '변수'가 되고 싶다고 한 신화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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