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시즌 9승째를 챙겼다. ⓒ 두산 베어스
▲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한 두산 베어스 최주환(왼쪽)과 허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전 1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두산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와 시즌 12차전에서 9-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테이블세터 허경민과 최주환이 각각 3안타, 4안타 경기를 하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정규 시즌 우승 매직 넘버는 7에서 5로 줄었다. 2위 SK 와이번스가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에 2-8로 패하면서 한꺼번에 2를 지웠다. 아울러 LG전 강세를 이어 갔다. 두산은 지난해 9월 10일 5-1 승리 이후 14경기 연속 LG를 제압했다. 올 시즌은 12전 전승이다.  

3회 이형종에게 선취 투런포를 내준 흐름을 곧바로 바꿨다. 4회초 양의지와 오재일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오재원의 우익수 왼쪽 적시타와 류지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2 균형을 맞췄다. 

내침김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1루 주자 오재원이 병살 위기를 모면하며 2루로 갔다. LG 2루수 정주현이 태그하려 할 때 오재원이 허리를 깊게 숙였는데, 정주현은 발 빠른 타자주자 정수빈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급히 공을 빼다 빈글러브로 오재원을 태그했다. 이닝이 끝날 위기에서 2사 2루 기회로 연결됐고, 허경민과 최주환이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때려 4-2로 뒤집었다. 

4회말 정상호에게 적시타를 내줘 4-3으로 쫓기자 바로 달아났다. 5회 김재환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3루가 됐고,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2사 1루에서는 류지혁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6-3이 됐다. 

잠잠하던 박건우까지 터졌다. 박건우는 18일 고척 넥센전부터 13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6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건우는 LG 2번째 투수 배재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뺏으면서 크게 포효했다. 시즌 9호포.

이영하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내려간 가운데 남은 4이닝은 불펜이 깔끔하게 책임졌다. 박치국(1이닝)-장원준(1이닝)-김승회(1이닝)-박신지(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