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되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25)가 2년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당시 구단에 서운했던 감정은 굳이 숨기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자하는 어린 시절 잉글랜드로 이주해 크리스탈 팰리스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데뷔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한 자하는 잠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영입해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 시절을 함께했다.

당시 자하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과거를 떠올리며 영국 매거진 ShortList에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통해) 이제 어떤 것도 다룰 수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 자하는 맨유 시절을 '지옥'이라 했다.

후회는 없지만, 내심 서운한 건 있는 듯 했다. 자하는 스무살에 불과했던 당시 황당한 소문들에 휩싸였지만 구단이 어떠한 해명도 해주지 않았던 것을 지적했다.

그는 "내가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당시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딸과 잠자리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루머들이 있었다. 그런데 (구단의) 누구도 해명하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난 스스로 내 안의 악마들과 싸웠다.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난 알았다"고 털어놨다.

자하는 구단이 자신에게만 차를 지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해줬으나, 내게는 차를 제공해주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옥 속에 살았다. 이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무엇이 날 강하게 만들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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