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강백호(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기록 제조기' 강백호(19, KT 위즈)가 또 한번 '최초' 수식어를 추가했다. 

강백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팀은 10-11로 패했지만, 강백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4회 2사 2루에서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고, 6회 2사에서는 윤길현의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8회 1사 1, 2루에서는 오현택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시즌 25호 아치를 그렸다. 우월 3점포. 

3연타석 홈런은 대졸 신인만 갖고 있던 기록이었다. 1983년 신인 장효조가 5월 14일과 15일 OB 베어스전에서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강백호는 타점 6개를 쓸어담으면서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5타점으로 1991년 이우수, 1995년 이승엽, 지난해 이정후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반등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강백호는 또 한번 역사를 쓰며 신인왕 쐐기포를 날렸다. 이미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역사를 쓰고 있는 강백호는 1996년 대졸 신인 박재홍이 기록한 30홈런에 도전한다. KT가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지금 기세라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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