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안시성' 스틸.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박스오피스가 움직이고 있다. 본격적인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들이 관객과 만나면서 평들이 오가고 점차 흥행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시성'은 굳건했고, '명당'은 흔들렸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은 지난 21일 하루동안 21만 148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49만 2604명으로 굳건한 흥행 1위다.

'안시성'은 양만춘 장군과 안시성 성민들이 함께 이룬 안시성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우 조인성과 남주혁, 배성우, 박병은 등이 출연했다. 젊고 섹시한 사극을 만들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개봉 당시부터 흥행 1위를 차지한 '안시성'은 명절 개봉 영화 중 유일하게 하락 없이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이날 역시 가장 많은 폭으로 관객이 상승했고, 2위인 '더 넌'과 비교해 두배에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해 굳건한 1위를 지켜냈다.

2위부터는 조금씩 순위가 변하고 있다. 개봉 후 불안한 2위를 지켰던 '명당'이 3위로 내려갔고, 유일한 외화이자 공포 영화인 '더 넌'이 올라왔다. 이날 '더 넌'은 11만 8627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수는 29만 7110명이다.

'더 넌'은 '컨저링'에 등장했던 수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죽을만큼 무섭지만 죽진 않는다'는 카피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컨저링'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공포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명절 영화 중 유일한 공포물이라는 것도 새롭다.

3위는 '명당'이다. 이날 11만 4478명을 동원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2위를 지키던 이 작품은 결국 '더 넌'에 2위를 내줬다.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현재 2위부터 4위까지는 관객수에 큰 차이가 없어 언제든 뒤집힐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4위를 차지한 '협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같은 날 9만 9703명을 동원한 '협상'은 2만 여명 차이로 '더 넌'과 '명당'에 밀려 4위를 유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27만 30267명이다. 

현재까지는 '안시성'이 압도적인 1위다. 두배에 가까운 스코어 차이를 보이고 있어 1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2, 3, 4위의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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