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재현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자신 있게, 그리고 마음 편하게."

SK 와이번스 외야진은 경쟁이 치열하다. 톱타자 노수광, 30홈런 100타점 달성으로 구단의 강력한 '좌타자' 계보를 이어가는 한동민을 포함해 김동엽과 정의윤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센스있는 주루플레이, 수준급의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춘 김재현(31)이 2018년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김재현은 김용희 전 감독 시절이던 2016년 시즌에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1 13도루 출루율 0.378을 기록했다. 거포가 많은 SK 타선에서 기동력을 살려주고 타격 능력도 뽐냈다.

그러나 단장과 감독이 바뀐 2017년 시즌부터 입지가 다시 좁아졌다. 주루와 수비 능력은 검증됐지만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했고 1군과 2군을 오갔다.

올해 5월, 6월 1군에서 뛰다가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9월 들어 1군 확대 엔트리에 포함됐다.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차분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 원정을 떠난 KIA전에서는 6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기회는 꾸준하게 얻지 못했지만,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데 김재현은 이를 악물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는 "그래도 출전 기회가 오면 마음 편하게, 자신있게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들쑥날쑥하지만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와 고척 원정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4일까지 9월 타율은 0.350.

프로 세계에서 겪어야하는 주전 경쟁. 1987년생으로 적지않은 나이가 됐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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