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 루카 모드리치
▲ 2018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 루카 모드리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양분했던 10년 구도를 깬 것은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였다.

모드리치는 2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최종 후보로 나선 호날두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따돌리고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끈 것이 큰 이유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돌풍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모드리치는 러시아 월드컵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고, 이를 발판 삼아 지난달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시상식에서도 호날두와 살라흐를 제치고 'UE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맛봤다.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합쳐졌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2008년부터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상을 양분했다.

최종 후보 3인에서 메시가 탈락하면서 '호날두-메시' 양강구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등에서 29.05%를 얻은 모드리치가 호날두(19.08%)와 살라(11.23%)를 눌렀다.

모드리치는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달성한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다. 더불어 내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올해의 선수 투표에 나선 기성용은 모드리치에게 표를 줬고, 감독 대신 나선 김판곤 국가대표선임위원장 역시 모드리치를 1순위로 뽑았다.

▲ 2018년 FIFA 올해의 감독 디디에 데샹

올해의 감독상에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뽑혔고, 올해의 골키퍼로는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선정됐다.

이번 시즌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인 '푸스카스상'은 살라가 차지했고, 올해의 '영플레이어'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름을 올렸다.

'FIFA-FIFro 월드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이상 공격수), 에덴 아자르(첼시), 모드리치, 응골로 캉테(첼시·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상 레알 마드리드), 다니 아우베스(파리 생제르맹·이상 수비수), 다비드 데 헤아(맨유·골키퍼)가 선정됐다.

한편,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가 개인 통산 6번째 상을 받았고, 올해의 여자 사령탑에는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을 이끄는 레이날드 페드로스(프랑스)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 2018년 FIFA 올해의 여자 선수 마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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