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과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와 KIA의 2연전은 5위를 가를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시작 전에 김이 샐지도 모르겠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2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말이 없었다. "뭐 물어볼 게 있겠느냐"며 머쓱한 듯 웃음을 지은 뒤 "운명의 일주일이다"라고 했다. 

운명의 일주일 시작부터 꼬였다. SK에 8회 10점을 주면서 7-16으로 대패했다. 필승조 투입에도 1점 리드를 쉽게 잃었다. 바뀐 투수들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기가 버거웠다. 4번 타자는 기회마다 침묵했다. 

5위 KIA와 승차는 2.0경기로 벌어졌고, 7위 삼성과 승차는 사라졌다. 승률 차이도 미미하다. LG가 0.4776, 삼성이 0.4773이다. 이대로라면 6연전이 끝나기 전 5위 경쟁에서 밀려날 판이다. 

9월 승률은 뒤에서 세 번째(0.421)이다. 불씨를 살려야 하는데 바람을 불어 줄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다. 

9월 팀 OPS 최하위(0.731), 팀 평균자책점 9위(5.77)로 공격도 방어도 불안하다. 김현수에 이어 박용택까지 최근 2경기에 빠지면서 타선 짜임새부터 빈약해졌다. 헨리 소사는 가장 중요할 때 부상이 재발했다. 

2년 전 두 팀은 똑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SK와 함께 4~6위를 다퉜다. SK가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LG와 KIA가 양자 대결 구도를 이뤘다. 여기서 LG가 맞대결 4연승으로 4위를 굳혔다. 9월 3경기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올해도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할 때 9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2년 전과 사뭇 다르다. 분위기를 바꾸려면 25일 SK전 승리가 절실한 LG다. 그래야 KIA와 맞대결 승리로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