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는 팔꿈치를 수술하지 않고 재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한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도전은 2020년에나 볼 수 있게 됐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는 오타니는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시범경기가 끝날 무렵 투타 모두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니라는 혹평을 받았던 오타니가 '신이 내린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위력적인 스플리터와 남다른 장타력으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계약 때부터 우려를 샀던 팔꿈치가 결국 말썽을 일으켰다.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간) "수술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가지 계획을 놓고 검토했다. 수술은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투수로 공을 던질 수 없게 된 점은 아쉽다. 그래도 1년 반 정도 던지지 못하는 사이에도 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타자로)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팔꿈치 재활과 지명타자 출전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수술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도 결국 칼을 대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타니는 "수술하지 않고는 100% 공을 던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 "꽤 높은 확률로 지금 이상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렇게 복귀하고 싶다"며 발전한 자신을 꿈꿨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라는 의지는 타자로도 투수로도 다르지 않다. 그는 "올 시즌 1년만으로 투타 겸업의 성패를 말하기는 어렵다. 매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재활 기간 경기에 나선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여기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도 초기 3개월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반 년 뒤 개막에 맞춰 타자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오타니는 이 소식을 반겼다.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싶다. 결정한 만큼 재활도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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