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가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연패 끝에 매직넘버 1을 0으로 바꿨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 비 요미우리 자이언츠 팀 중에서는 처음이다. 

히로시마는 26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10-0로 이겨 매직넘버를 지웠다. 23일 DeNA전 2-1 끝내기 승리 뒤 연패에 빠졌다가 2위 야쿠르트를 만나 '초전박살'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더는 1위 확정을 미룰 수 없다는 의지가 1회부터 불탔다. 히로시마는 1회 마루 요시히로의 선제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 뒤 3타자 연속 적시타에 아이자와 쓰바사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5점에 만족할 생각은 없었다. 4번 타자 스즈키는 5회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친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노마 다카요시의 3루타에 홈까지 달려 득점까지 올렸다. 

10-0으로 앞선 7회에는 아라이 다카히로가 대타로 나왔다. 관중석이 끓어올랐다. 유격수 땅볼로 공수가 바뀌었지만 그 순간 타석에서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키는 야구도 잘 됐다. 선발 구리 아렌은 5-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1루수 뜬공, 유헤이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종 8이닝 121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헹가래는 마무리 나카자키 쇼타가 받았다. 

야쿠르트는 전의를 상실한 듯 내외야에서 수비 실수를 연발했다. 기록된 실책은 하나지만 6회와 7회 추가 실점이 모두 수비에서 비롯됐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 뒤로 나온 허프, 나카오 히카루, 나카자와 마사토까지 4명이 실점을 기록했다. 

히로시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닌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리그 1위 횟수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함께 9번으로 공동 2위(1위 요미우리 36회). 또 1991년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1위를 확정한 뒤 27년 만에, 마쓰다스타디움에서는 처음으로 홈에서 1위 헹가래를 했다. 

히로시마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요미우리 미즈하라 시게루(1951~1953년), 미즈하라 노부시게(1955~1959년), 가와카미 데쓰하루(1965~1973년), 하라 다쓰노리(2007~2009년, 2012년~2014년) 이후 5번째로 팀을 3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에 올린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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