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복귀를 결정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29일부터(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신시내티와 최종 3연전에 강정호가 합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등번호는 27번이 아닌 16번이다. 2년 만에 복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존중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오늘부로 3경기가 남았고, 강정호의 노력을 존중하고 싶었다. 복귀하고자 하는 노력 말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빅리그에 돌아오도록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6년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면서 커리어가 바뀌었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사처분을 받았고 이에 따라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강정호는 지난 4월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복귀 길이 열렸다.

싱글 A를 거쳐 트리플 A에서 실전 감각을 찾으며 시즌 중 복귀를 위해 노력했으나 손목을 수술하면서 다시 멈췄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이 계약을 해지하면 25만 달러를 받는다.

헌팅턴 단장은 "사실대로 말하면 한 경기, 또는 그 이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는 그가 쏟아 부은 모든 노력을 존중하고 앞으로 우리가 이어질 관계에 가치를 둬야할지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시즌 동안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2시즌 동안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는 6.5다. 피츠버그엔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헌팅턴 단장은 "우린 강정호가 좋다. 25홈런, 30홈런을 칠 수 있으며 수비도 좋은 오른손 타자다.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매우 흥미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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