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봉의사' LG 봉중근이 은퇴식으로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알렸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종료 된 후 봉중근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경기 전 봉중근은 스스로 시구자가 돼 마운드에 섰다. 봉중근의 공은 김정민 코치가 받았고, 특히 LG 김용의가 1루에 주자로 들어가자 견제 동작을 취하며 과거의 추억을 되살렸다. 2009년 봉중근이 WBC에 출전할 당시 견제동작으로 일본 간판 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묶어놓았던 장면의 패러디였다.
경기 후 봉중근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LG 동료들과 봉중근의 어머니 김숙자 여사가 등장해 선수 봉중근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텅빈 운동장, 마운드에 홀로 서서 전광판에 상영되는 은퇴식 영상을 지켜봤다.
봉중근은 고별사로 팬들에게 소회를 전했다. 이어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투수판에 입을 맞추며 그동안 땀 흘렸던 곳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어 LG 동료들이 마운드로 몰려가 봉중근을 들어 헹가래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선수단은 둥글게 늘어섰다. 봉중근은 한 선수 한 선수와 포옹하고 악수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미소 지으며 떠나는 봉중근.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