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튼 잭슨의 UFC 시절.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헤비급으로 올라와 싸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115kg을 넘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퀸튼 '램페이지' 잭슨(40, 미국)이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2, 브라질)와 4차전에서 승리했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벨라토르 206 헤비급 경기에서 펀치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2라운드 4분 32초에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잭슨의 승리로, 15년 전부터 라이벌 관계를 이어 온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터치 글러브 없이 시작한 1라운드,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 모두 조심스러웠다. 실바는 멀찌감치 떨어져 사이드 스텝을 밟았다. 잽을 던져 간을 봤다.

잭슨은 실바가 돌진해 오면 언제든지 카운터펀치로 부딪힐 준비가 돼 있었다. 케이지 중앙을 잡고 실바를 압박했다.

클린치 싸움에선 254.4파운드(약 115.4kg)로 계체를 마친 잭슨이 유리해 보였다. 226.9파운드(약 102.9kg)의 실바를 펜스로 밀어붙인 뒤 떨어질 때 펀치를 맞혔다.

2라운드 실바가 특기인 '붕붕훅'을 휘둘렀다. 펜스를 등진 채 잭슨과 살벌한 펀치를 교환했다. 기세에 잠시 밀린 잭슨이 뒤로 빠져 전열을 가다듬었다.

곧 잭슨이 반격했다. 펀치 러시에 이은 클린치, 그리고 니킥으로 실바를 위협했다. 정타를 허용한 실바는 더 수세로 몰렸다.

잭슨은 결정적인 오른손 펀치를 실바의 안면에 터트렸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실바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심판은 실바가 가드를 바짝 올리고 방어에 급급하자, 경기를 끝냈다.

둘은 앞서 세 차례 맞붙었다. 2003년 11월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실바가 TKO로 이겼다. 2004년 10월 프라이드 28에서도 실바가 KO승 했다.

옥타곤으로 무대를 옮긴 뒤, 잭슨이 2008년 12월 UFC 92에서 펀치로 실바를 눕혀 2연패를 만회했다.

10년 만에 이어진 네 번째 대결에서도 KO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두 번 지고 두 번 이겨 균형을 맞춘 잭슨은 승리를 확정하고 늑대처럼 포효했다.

잭슨은 2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통산 전적 38번째(13패) 승리를 기록했다.

실바는 14번째 고배(35승 1무 1무효)를 마셨다. 2013년 3월 UFC에서 브라이언 스탠에게 이긴 뒤 은퇴했다가, 지난해 6월 돌아왔는데 2연패에 빠졌다. 

▲ 퀸튼 잭슨은 2008년 12월 UFC 92에서 펀치로 반더레이 실바를 눕히고 2패 뒤 1승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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