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부 라이온즈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사진은 2009년 자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패배로 매직넘버를 지웠다. 2008년 이후 꼭 10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2위 소프트뱅크는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1-9로 완패했다. 동시에 세이부의 퍼시픽리그 1위가 확정됐다(세이부는 닛폰햄 파이터즈에 1-4로 졌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9일 메트라이프돔 원정에서 세이부를 3-1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상대의 '들러리'가 되는 일을 피했다. 그러나 30일 패배로 세이부의 1위를 확정시키는 쓴맛을 봤다. 

세이부는 28일 소프트뱅크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데뷔 후 처음으로 소프트뱅크전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있었다. 그러나 29일 홈에서 1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이 경기는 세이부의 올해 정규 시즌 홈 최종전이었다.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29일 경기 후 20년 만의 홈경기 1위 확정 무산을 아쉬워하며 "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삿포로로 떠났다. 

경기 도중 쓰지 감독과 선수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세이부-닛폰햄전보다 소프트뱅크-지바롯데전이 먼저 끝났다. 세이부는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퍼시픽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산 22회로 퍼시픽리그 최다 1위 팀의 영광을 오랜만에 누렸다. 

서일본스포츠에 따르면 삿포로돔은 세이부가 2008년에도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른 곳이다. 당시 세이부는 닛폰햄에 졌는데, 2위 오릭스 버팔로즈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지면서 세이부가 타의에 의해 1위를 확정했다. 장소도 상황도 10년 전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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