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담당 기자는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류현진이 2선발로 나설 거로 예측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경우 류현진(31)은 2선발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팀을 가리는 단판 싸움이다. 두 팀은 현재 91승 71패로 승패가 같아 162경기 안에 순위를 가리지 못했다. 163번째 경기도 정규 시즌에 포함돼 이날 나온 기록은 모두 시즌 성적에 반영된다. 이긴 팀은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고, 진 팀은 3일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001년부터 다저스를 취재한 MLB.com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면 류현진이 2선발을 맡을 거로 예상했다. 

거닉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5일 열리는 첫 경기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할 거다. 그리고 류현진, 리치 힐, 워커 뷸러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됐을 때 선발투수는 알렉스 우드로 예상했다. 거닉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불펜 게임이 될 확률이 높다. 우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거나 중요한 임무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다.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82⅓이닝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 자기 몫을 톡톡히 하며 로버츠 감독에게 "그는 늘 빅게임 피처였다"는 호평을 들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최근 3경기에서 3승 19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자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가을 시계는 4년 전에 멈춰 있다. 어깨 수술을 받기 전인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경기 1승 16이닝 평균자책점 2.81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4년 만에 가을 마운드를 밟는 순간을 꿈꾸며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길 간절히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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