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인 ⓒ 올댓스포츠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 스파이더 코리아)이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5차전 결승에서 아냐 가른브레(20, 슬로베니아)와 한나 슈베르트(20, 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7년 아르코 월드컵 우승 이후 14개월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또한 월드컵 개인통산 2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사상 역대 최다 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김자인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의 전망 또한 밝게 했다.

김자인은 지난 29일 치러진 예선에서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유일하게 완등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 진출자 8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결승 루트를 오른 김자인은 다른 선수들이 고전한 34번째 홀드를 무리없이 잡으며 등반을 이어나갔다. 김자인은 41번째 홀드에서 아쉽게 완등에 실패했지만 34+를 기록하며 2, 3위를 차지한 아냐 가른브레와 한나 슈베르트를 큰 차이로 제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10일 동안 인스부르크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지는걸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승 때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했지만 준결승의 좋은 컨디션 그대로 이어가 결승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등반을 다 할 수 있었다. 2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정말 행복하다. 10년 동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인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3일 오전 귀국해 오는 13일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다. 이후 이달 중국 우장에서 개최되는 6차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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