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게이밍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거센 북서풍이 예상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만리장성 바람'을 상징하는 구단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출격한다.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2일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2일째 무대에 오른다.

전통의 강호다. EDG는 2014년 팀 창단과 동시에 롤드컵 티켓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듬해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살찌웠다. 

한국 게이머를 새 식구로 들인 건 신의 한 수였다. 2015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깜짝 기쁨'을 맛봤다.

롤드컵에도 2년 연속 출전해 8강 진출을 이뤘다. 2016년에도 8강까지 올라 롤드컵 터줏대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다소 삐걱거렸다. EDG는 2018년 중국 롤 프로 리그(LPL)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섭게 떠오른 로열 네버 기브업(RNG) 기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4월 2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LPL 스프링 결승전이 대표적.

이날 EDG는 RNG에 1-3으로 역전패했다. RNG에 2년 만의 LPL 우승컵을 허락했다. '우지' 지안 즈하오를 견제할 만한 빅 게임 플레이어가 마땅찮은 게 패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그간 축적한 '강팀 노하우'는 상당했다. 경험 우위를 바탕으로 5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 로그 워리어즈와 JD 게이밍을 거푸 잡아냈다. 롤드컵 터줏대감, 8강 단골손님이란 이름값을 지켰다.

EDG는 여전히 한국 구단 롤드컵 6연패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는다. 호전적인 자국 원거리 딜러와 노련한 한국인 미드 라이너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아이보이' 후 시안자오와 '메이코' 티안 예가 팀내 원투 펀치다. 후 시안자오는 지난해 롤드컵 조별 예선에서 SK텔레콤 T1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던 원거리 딜러. 두 선수가 지키는 EDG 바텀 라인은 이번 대회 최정상급으로 평가 받는다.

5년 전 SK텔레콤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롤드컵 정상'은 쭉 한국 팀 차지였다. 한국은 명실상부 롤 헤게모니를 장악한 나라였다.

올해 거센 중국 바람을 맞아 6년 연속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화두다. EDG 역시 이 '판 변화'에 핵심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개막 이틀째 최대 관전 포인트는 EDG의 팀 컨디션이라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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