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리안 벨트레, 체이스 어틀리, 헌터 펜스, 조 마우어(왼쪽부터). 은퇴를 결심했거나 고민하는 베테랑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끝나면서 베테랑들이 야구 팬들과 이별한다. 은퇴를 결심했거나, 내년 시즌에도 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선수들이 있다. 

애드리안 벨트레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 시간) 텍사스에서 고별전일지 모르는 경기를 치렀다. 6회에는 관중들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벨트레는 모든 경기를 마친 뒤 가족들과 은퇴를 상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1시즌을 보냈다. 통산 3,166안타로 현역 1위, 역대 16위에 올라 있다. 18개를 보태면 칼 립켄 주니어와 공동 15위가 되지만 거기까지 닿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같은 날 은퇴 결심을 굳힌 어틀리가 마지막 다저스타디움 홈경기를 치렀다. 6회 1사 3루에서 어틀리가 타석에 들어서자 "렛츠고 다저스"가 아닌 "렛츠고 어틀리"라는 응원 구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틀리는 2003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1,932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시즌 중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 올해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유명한 헌터 펜스는 1일 2012년부터 7년 동안 뛴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구단은 내년 36살이 되는 펜스와 재계약 의사가 없다. 은퇴 기로에 선 펜스는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곧 명성에 맞는 강팀이 될 거라며 팬들을 달랬다.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 역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1일 화이트삭스전에는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본 포지션인 포수로 자리를 옮겼다. 통산 1,858경기에 나와 타율 0.306과 143 홈런을 오직 미네소타에서만 기록했다. MLB.com은 "이 경기는 마우어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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