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여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 미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하는 박정아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세계 랭킹 2위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8년 FIVB 여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1-3(25-19 21-25 21-25 18-25)으로 졌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세계 랭킹 2위) 러시아(세계 랭킹 5위) 태국(세계 랭킹 16위) 아제르바이잔 트리디다드 토바고(세계 랭킹 34위)와 C조에 배정됐다.

16개 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 진출이 목표였던 한국은 가장 중요한 태국과 아제르바이잔과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라운드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긴 한국은 세계 최강 팀 가운데 하나인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빠진 한국은 C조 6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쳤다. 한국은 남은 러시아와 트리디나드 토바고 경기 부담이 한층 커졌다.

비록 한국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두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김연경은 17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왼손 거포 켈리 머피가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적인 미들 블로커 레이첼 아담스는 17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한국에 역전승을 거둔 미국은 3전 전승을 거두며 C조 선두를 달렸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1세트에서 한국은 박정아와 김연경의 공격이 동시에 터지며 미국 코트를 공략했다. 반면 미국은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이 쏟아졌고 한국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세트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끈끈한 수비에 이은 박정아의 결정타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머피의 고공 강타와 미들 블로커 레이첼 아담스의 속공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미국은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한국은 박정아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6-2로 앞서갔다. 그러나 미국은 아담스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14-14까지 한국은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조던 라르손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15-19로 벌어졌다.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미국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박정아의 공격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중앙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중요한 고비처에서 범실이 나왔다. 16-18에서 한국은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17-19에서 김연경의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담스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아담스의 블로킹 득점으로 20점에 먼저 도착한 미국은 4세트를 따내며 이번 대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3일 세계 랭킹 5위 러시아와 조별리그 4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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