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의미에서 반전이었다. 세베리노는 전반기를 1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마친 뒤 후반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5.57로 부진했다. 그래도 마지막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04로 안정적이었다. 분 감독은 여기에 기대를 건다.
또 하나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게임에서의 부진이다. 세베리노는 1년 전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게임에 선발로 나와 ⅓이닝 만에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했다. 양키스가 8-4로 이기면서 세베리노에게 만회의 기회가 생겼다. 세베리노는 디비전시리즈 1경기,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선전했다.
세베리노는 "확실히 지난해 와일드카드게임에서는 너무 흥분했다.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다행이다. 작년 와일드카드게임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작년의 난 너무 흥분했다.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와 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질 수 있게 노력할 거다"라고 했다.
분 감독이 단판 승부 선발을 맡겼다는 점은 세베리노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 세베리노는 "선발로 나간다는 건 많은 의미를 갖는다. 코칭스태프가 나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들은 내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