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장신 군단' 러시아에 완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8년 여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 C조 조별 리그 4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0-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태국, 아제르바이잔, 미국에 이어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4연패에 빠진 한국은 16개 팀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C조 최약체인 트리니나드 토바고와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 러시아는 4전 전승을 달리고 있고 미국은 3승 태국은 2승 1패 아제르바이잔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상위 4팀이 2승 이상을 거뒀기에 한국의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 한층 힘들어졌다.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은 내년 7~8월로 예정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조 편성을 유리하게 받는다. 그러나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유리한 조 배정을 받기는 어려워졌다.

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새롭게 영입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받쳐줄 백업 세터로 이다영(현대건설) 대신 이나연(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는 이주아(흥국생명 입단 예정) 박은진(KGC인삼공사 입단 예정) 정호영(선명여고)을 모두 대표 팀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백업 멤버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고 날개 공격수 부족으로 어깨 부상 중인 이재영(흥국생명)은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

어려운 상황에서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한층 성장했다. 특히 지난 2일 열린 미국과 경기에서는 두 팀 최다인 26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도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은 4일 트리니나드 토바고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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