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린 로사리오 ⓒ 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신 타이거스는 3억 4천만엔의 연봉을 투자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시즌 연봉을 깎는다는 전제로 재계약할 수도 있다는보도가 나오지만 그 자체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의미다. 

로사리오는 75경기에서 타율 0.242 OPS 0.658 8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한신의 팀 OPS는 센트럴리그 최하위. 순위도 최하위다. 

서로 노력은 했다. 한신은 로사리오에게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줬다. 일각에서는 이 결정을 오판으로 보기도 했다. 로사리오에게 필요한 건 2군행이 아니라 1군에 남아 자신감을 찾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어쨌든 로사리오는 받아들였고 복귀 후 잠시 살아날 기미를 보인 적도 있다. 그러나 지속성이 부족했다. 

로사리오가 일본 진출 첫 해 팀에서 4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KBO 리그에서의 성공 덕분이다. KBO 리그를 발판삼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선수들은 또 있다. 

LG의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허프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했다. 한화 출신 앤드류 앨버스는 오릭스 버팔로즈에, 2016년 한화에서 뛰었던 파비오 카스티요는 세이부와 계약했다. 이 선수들은 일본에서의 데뷔 시즌을 어떻게 보냈을까. 

허프는 1억 4,700만엔을 받는다. 야쿠르트에서 4번째다.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34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있다. 불펜 이동 직후에는 고전이 계속됐지만 최근 안정을 찾았다. 지난 3경기에서는 3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선전했고 1승 1홀드를 추가했다.

카스티요의 연봉은 1억 260만엔으로 팀 내 10위이자 외국인 선수 3위다. 20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8을 남겼다. 첫 12경기에서는 선발로 던졌지만 뒷문이 약한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그런데도 경기 수가 20경기에 불과한 건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7월 11일이 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앨버스는 내년에도 오릭스와 함께 한다. 지난 8월 10일 재계약했다. 올해 연봉이 1억 170만엔이었는데 약 2배 올랐다. 달러로 치면 9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가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19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한 덕분이다. 니시 유키(10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 평균자책점은 90이닝 이상 던진 선수 가운데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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