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이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5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다.
▲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크리스 세일(보스턴)은 올해 정규 시즌 158이닝을 던졌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안착한 뒤 최소 이닝. 지난 3년 동안 200이닝을 넘겼던 대표적인 이닝 이터 세일이지만 왼쪽 어깨 염증으로 투구 이닝이 줄었다. 

부상자 명단에서 25인 로스터로 돌아온 뒤에는 선발 등판했지만 선발투수라기보다는 첫 번째 투수였다. 이닝보다 투구 수에 맞춰 페이스를 올렸다. 9월 4경기에서 1이닝 26구-3이닝 42구-3⅓이닝 73구-4⅔이닝 92구를 던졌다. 

마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처럼 몸을 다시 만든 세일은 가을 야구 첫 경기에서 어깨에 문제가 없다는 걸 결과로 증명했다.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5회까지 2사 전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 

세일의 강점인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다. 탈삼진 3개로 1회를 열었다. 앤드루 맥커친과 애런 저지는 주 무기 슬라이더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슬라이더), 3회에는 개리 산체스(직구)가 세일의 제물이 됐다. 

4회에는 주자를 2명 내보내면서도 탈삼진으로 시작해 탈삼진으로 끝냈다. 애런 저지와 루크 보이트가 세일의 슬라이더에 대처하지 못했다. 미겔 안두하는 체인지업에 당했다.  

세일 탈삼진 결정구
1회 맥커친 슬라이더 서서
1회 저지 슬라이더 서서
1회 스탠튼 체인지업 헛스윙
2회 그레고리우스 슬라이더 헛스윙 
3회 산체스 패스트볼 서서
4회 스탠튼 슬라이더 헛스윙 
4회 보이트 슬라이더 서서
4회 안두하 체인지업 헛스윙

세일은 6회를 끝까지 책임지지는 못했다. 안타 2개를 맞고 1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대신 투구 수 90개를 넘긴 시점에서도 95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다시 한 번 어깨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세일의 시즌 막판 컨디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웃, 아웃, 또 아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4월 초에도 94, 95마일을 던졌다. 그래도 여전히 압도적인 투구였다. 99마일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세일은 그 말대로 했다. 16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보스턴은 5-4로 양키스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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