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그리웠을 그의 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흔히 '스포츠는 총성 없는 전쟁'(Sport is war minus shooting)이라고 한다. 밖에선 친구라도 경기장에 들어서면 적이다.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다저스와 애틀랜타의 2차전은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서 있던 6회 1루 주자였던 야시엘 푸이그가 2루로 뛰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포수 커트 스즈키의 송구가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유격수 찰리 컬버슨이 푸이그를 태그해 아웃시켰다.

그런데 푸이그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컬버슨을 끌어안았다. 이어 컬버슨의 목에 살짝 입맞춤했다. 컬버슨은 잇몸 미소를 지었다.

푸이그와 컬버슨은 지난 2년 동안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다. 컬버슨은 다저스에서 내야수, 외야수를 두루 맡았다. 올 시즌 컬버슨이 애틀랜타로 이적했을 때 푸이그는 "그동안 컬버슨이 팀에 기여한 정도를 못 잊을 것"이라고 했다.

MLB.com은 이 재미있는 장면을 보도하며 "우정은 사라지기 어렵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팀 동료가 포스트시즌에서 적이 됐는데도 말이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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