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실점을 한 두산 선발 유희관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절실하게 마운드에서 버텼지만,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은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희관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10패를 떠안았다. 113구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침묵 속에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두산은 1-3으로 졌다.

베어스 최초 6년 연속 10승에 도전했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김상진(1991년~1995년, OB)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까지 흐름을 이어 가면 구단 최다 연속 10승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까지 13타자를 공 46개로 잡았다. 2회 2사에서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 유일하게 출루했다. 유희관은 나머진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10승 희망을 키웠다. 

5회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흔들렸다. 채은성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0-1 선취점을 뺏겼다. 유희관은 곧바로 양석환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에는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다. 포수 양의지는 마운드를 방문해 유희관을 다독였다.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유희관은 유강남과 정주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용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 또 다시 채은성과 양석환을 넘지 못했다. 1사에서 채은성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유강남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주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가운데 홈으로 쇄도하는 양석환까지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공 97개를 던진 유희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는 박신지, 강동연 등 여러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어 교체를 하려면 할 수도 있었다. 유희관은 7회까지 타선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10승 의지를 불태웠다. 선두 타자 김용의를 우익수 왼쪽 안타로 내보냈으나 다음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두산 타선은 8회 1점을 만회했으나 유희관에게 10승을 안겨주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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