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차우찬이 지긋지긋했던 두산 베어스전 17연패 흐름을 끊었다. ⓒ 한희재 기자
▲ 결승 홈런을 터트린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전 17연패를 끊었다. 

LG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6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9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34개였다. 삼성 소속이었던 2010년 9월 26일 잠실 LG전 9이닝 1실점 완투승 이후 2,932일 만이었다. 채은성은 결승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에 놓여 있었다. 두산과 앞선 15차례 맞대결에서 LG는 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9월 10일 1-5 패배를 기준으로 하면 두산전 17연패다.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현 두산)에 16연패한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경기마저 지면 LG는 특정 팀 상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과 마주해야 했다. LG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KIA 타이거즈에 18연패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에게 4회까지 꽁꽁 묶였다. 2회 2사에서 양석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게 유일한 출루였다. 

채은성이 0-0 균형을 깼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렸다. 잘 제구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양석환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다시 채은성이 나섰다. 7회 1사에서 채은성이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날리고, 양석환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유강남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기록해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에야 차우찬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오재원 타석 때 폭투에 힘입어 3루를 밟았다. 이어 오재원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득점해 1-3으로 좁혀졌다.

차우찬은 8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두산 상대로 3점만 뽑고도 승리를 지키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차우찬은 9회 27번째 아웃 카운트까지 책임지며 두산전 18연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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