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스 미안해, 페널티킥 못 줘서 미안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한국에 도넛맨에게 마이크를 못 줘서 미안한 매드클…아니 마미손이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페널티킥을 못 줘서 미안한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후반 40분 리로이 사네가 페어질 판 데이크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였다.

주로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교체됐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차야 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스는 1번 키커는 아니지만 종종 페널티킥을 차 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주스가 아닌 이번 시즌 영입한 리야드 마레즈를 선택했는데,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마레즈는 하늘 위로 멀리 공을 날려버렸다.

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벵자맹 멘디를 통해 마레즈가 페널티킥을 차게 시켰다. 그 이유를 "마레즈가 훈련에서 페널티킥을 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에게 확신을 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레즈는 실축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에는 넣지 않겠느냐"며 마레즈를 감쌌다.

기회를 주지 않은 제주스에 대해서는 "내 결정이었다. 제수스가 차고 싶어했다. 그래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마레즈가 골을 넣었다면 최고의 선택이었겠지만 실축으로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널티킥 기회를 주지 않은 제주스에게 사과, 실축한 마레즈를 감싸며 두 선수 모두를 끌어 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