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승리 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과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디비전 시리즈 5차전 선발을 클레이튼 커쇼로 내정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5-6으로 졌다. 두 팀은 9일 4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3승1패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꿈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시리즈가 5차전으로 간다면 누가 선발로 나서냐"는 질문에 "클레이튼이 5차전 선발로 나갈 것이다. 만약 5차전이 있다면"이라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류현진이 불펜으로 나서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 우리는 좋은 불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차전 선발을 정한 것은 1, 2차전 선발을 정할 때처럼 간단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5일 1차전에, 커쇼는 6일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만약 11일 5차전이 열린다면 더 오래 쉰 류현진이 순서대로 등판하는 게 맞지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택했다. 푹 쉰 류현진이 불펜으로도 대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챔피언십 시리즈를 바라본 결정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지난 5월 이후 3달간 결장했지만 복귀 후 완벽한 컨디션을 보였다. 1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쾌투로 다저스 역사상 4번째로 포스트시즌에 7이닝 무실점을 2번 이상 기록한 투수가 됐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류현진이 팀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로 가을 야구를 더 이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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