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6-1로 크게 이겼다. 선발투수 네이선 에오발디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라이벌 매치 완승을 이끌었다.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브록 홀트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4회 단타와 3루타, 8회 2루타, 9회 투런포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홀트는 6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2가지 불명예를 떠안았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홈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3-14 패배가 종전 포스트시즌 홈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었고, 그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15로 진 게 포스트시즌 팀 최다 13점 차 패배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날 홈에서 16점을 내주면서 15점 차로 대패했다.
한 점씩 쥐어짜면서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를 압박했다. 2회 선두 타자 하파엘 데버스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유격수 앞 안타가 나와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세베리노를 두들겼다. 3회 무키 베츠와 앤드류 베닌텐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J.D. 마르티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잰더 보가츠의 우익수 앞 안타, 데버스의 2루수 땅볼 출루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4회에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보스턴은 4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양키스는 세베리노에서 랜스 린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불붙은 보스턴 방망이는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 베닌텐디의 우익선상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이후 스티브 피어스의 적시타와 홀트의 2타점 적시 3루타를 묶어 10-0까지 달아났다.
에오발디는 꾸준히 안정적이었다. 4회말 선두 타자 루크 볼트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내준 게 유일한 위기였다.
보스턴은 자비없이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7회 1점, 8회 2점을 더 뽑으면서 양키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렸다. 9회에는 홀트가 우월 투런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