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굴욕을 당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구단 역대 54번째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경기를 했다.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16으로 크게 졌다. 마운드가 장단 18안타를 얻어맞으면서 보스턴 강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라이벌 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온갖 굴욕을 맛봤다. 양키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와 홈 최다 실점 불명예를 떠안았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3-14 패배가 종전 포스트시즌 홈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었고, 그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15로 진 게 포스트시즌 팀 최다 13점 차 패배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날 홈에서 16점을 내주면서 15점 차로 대패했다. 

보스턴 브록 홀트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데 이바지했다. 홀트는 4회 단타와 3루타, 8회 2루타, 9회 투런포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홀트는 6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굴욕적이었다. 양키스는 1-14로 끌려가던 9회 포수 오스틴 로마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 5명을 기용한 가운데 쫓아갈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투수를 아끼자는 생각으로 보였다. 미국 언론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투수가 아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린 점을 꼬집으며 '양키스가 라이벌 팀에 수모를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분 감독은 "좋게 생각하면 오늘(9일) 경기는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끔찍한 저녁을 보냈지만,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내일은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로마인과 관련해서는 "내일을 위해 불펜들을 아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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