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1회말 2사에서 SK 로백의 타구를 전력질주 후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박해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2경기에서 1패라도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삼성은 역전승을 만들며 바늘 구멍같은 희망을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SK 외국인 선발투수 메릴 켈리에게 끌려다녔다. 켈리를 상대로 6회까지 1안타 1볼넷만을 기록했다. 꽁꽁 묶인 가운데 이재원 제이미 로맥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8회를 맞이했다.

8회 김헌곤이 좌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어 9회초 구자욱, 다린 러프 연속 홈런, 이원석 볼넷 출루, 박한이 희생번트, 이지영 동점 적시타 등으로 4-4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이 연거푸 적시타를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졌으면 남은 1경기인 시즌 최종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잡았더라도 67승 4무 73패가 된다. 거의 맞대결로 이뤄진 잔여 일정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결과와 상관 없이 가을 야구 맛을 못보게 되는 상황이었다.

패배가 눈앞인 상황에서 삼성 방망이는 힘을 냈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갔고 승리를 챙겼다. 확률적으로 삼성이 가을 야구에 들어갈 확률은 롯데, KIA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기적의 조건은 2전 2승. 1패라도 하면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라지는 가운데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으로 조건 하나를 갖췄다. 삼성 팬들이 바라는 야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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