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좋은 시즌이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김광현(30, SK 와이번스)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하다 올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세심한 관리 속에 건강히 한 시즌을 치렀다. 25경기 11승 8패 136이닝 평균자책점 2.9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김광현이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도록 계획을 짰다. 그런데 김광현은 마지막 등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힐만 감독에게 한번 더 등판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2-5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위 매직넘버 1을 지우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시즌 마무리를 제대로 할 기회를 준 힐만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마음 무겁게 포스트시즌에 갈 뻔했다. 원래 일정은 포스트시즌에 맞춰 준비하는 거였는데, 감독님께 말씀 드려서 기회를 얻었다. 마침 2위 확정 경기라 뜻깊고, 감독님께 한번 더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힐만 감독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직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그렇게 정규 시즌을 끝내는 것보다 한번 더 등판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 몰입하길 원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상 재발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버티게 해준 힐만 감독의 배려에 한번 더 감사 인사를 했다. 김광현은 "부상이 없어서 가장 행복하고 좋다. 감독님께서 관리해 주시는 대로 나가다보니 잘 던지게 됐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거 같다. 다음 시즌, 내후년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포스트시즌까지 건강하게 버티는 일만 남았다. 김광현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때마침 날씨가 포스트시즌에 맞게 추워져서 오늘(10일) 예행 연습도 잘된 거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시즌 때 100구를 넘긴 적이 거의 없었다. 포스트시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내가 마운드에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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