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바니와 장현수(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예상대로 에딘손 카바니가 우루과이 공격 선봉에 섰고, 한국 수비 라인은 김영권과 장현수가 배치됐다.

우루과이 공격 조합은 언론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수비 라인에 김민재가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주전 조합 김영권과 장현수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유지했다.

김영권은 소속팀 광저우헝다의 후반기 선수 등록에 밀렸다. 이적을 추진했으나 광저우가 무리한 이적료를 요구했다. 2군에서 훈련하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현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 멕시코전에 연이어 실수를 하며 지탄 받았다. 지난 9월 칠레전에도 실책성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실수는 누구하 할 수 있다"며 여론의 생각과 다르게 판단했다. 실수 장면 외의 강점을 높게 봤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으로 볼을 점유하고, 측면을 통한 속공으로 경기에 속도감을 높이는 경기 스타일을 추구한다. 

지난 9월 강한 칠레의 압박에 고전했기 때문에 우루과이전 대비 훈련 당시 선수 간격을 좁히고 선수들이 빠르게 공을 패스하며 풀어나오는 패턴을 선보였다.

장현수는 국내 수비수 가운데 패스 능력, 라인 조율 능력 등 빌드업 부문에 강점을 갖는 선수다. 벤투 감독은 몇몇 실수에도 장현수의 강점을 더 살리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수비 안정 및 배후 커버에는 노련한 김영권을 믿었다.

김민재는 아직 만 22세의 젊은 선수. 정승현도 만 24세로 젊은 축이다. 새로 선발된 박지수는 아예 우루과이전 명단에서 빠졌다. 강한 압박과 역습 능력을 갖춘 우루과이를 상대하기에 김영권, 장현수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배경이다.

우루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쓴다. 정통 스트라이커 둘을 전방에 뒀다. 통상적으로 투톱은 스리백으로 대응한다. 벤투 감독은 포백으로 나섰다. 

세 명의 미드필더 중 기성용과 정우영이 빌드업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오는 데 익숙하다. 두 풀백이 전진해서 후방에 세 명이 내려오거나, 두 풀백과 더불어 세 명이 내려서 파이브백 형성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장현수는 전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도 있다. 배후 지역에 유연성이 높다. 우루과이는 토레이라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벤탄쿠르도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다. 2선 공격 대응에 포백도 크게 문제가 없다. 벤투 감독의 선택 배경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