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유희관이 6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 곽혜미 기자
▲ 유희관-양의지 배터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OB와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초 기록이 나왔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이 2018년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기어코 10승을 채웠다. 프랜차이즈 사상 6년 연속 10승 투수는 처음이다. 

유희관이 4번째 10승 도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난달 16일 NC전에서 9승을 달성한 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목표였던 6년 연속 10승이 불투명했다. 두산의 142번째 경기이자 자신의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6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지난달 25일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김태형 감독이지만 유희관의 10승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야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면서도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는 날에는 라인업에 무게를 실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도 그랬다. 몇몇 야수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결정을 미뤘다. 그는 "유희관에게 한 얘기가 있어서…오늘(12일)은 조금 기다려달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대전에서 유희관에게 "등판하는 날 베스트 라인업 내보내준다"고 했다. 

1회 2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타자들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회 김재호, 4회 양의지의 홈런 등으로 리드를 잡자 유희관이 힘을 냈다.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이 13-2로 이기면서 유희관이 10승(10패)을 달성했다. 

6년 연속 10승 투수는 KBO 리그 9번째다. 

유희관에 앞서 김시진(삼성, 1983년~1988년) 선동열(해태, 1986년~1991년), 정민태(현대, 1996년~2003년), 다니엘 리오스(KIA-두산, 2002년~2007년), 류현진(전 한화, 2006년~2011년)이 기록했다. 

유희관은 오직 두산 소속으로만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해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종전 기록은 김상진 현 삼성 코치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달성한 5년 연속이다.  

한편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이강철 현 두산 코치가 해태 시절 남긴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공동 2위로 정민철 해설위원과 두산 장원준이 8년 연속 10승을 이뤘다. 장원준은 롯데와 두산 두 팀에서 이룬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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