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바니
▲ 고딘의 뒷모습
▲ 침울한 우루과이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우루과이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거부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에 1-2로 패배했다. 우루과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로 55위인 한국보다 무려 50계단이나 높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36년 동안 7번 맞붙어 16패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무너지며 한국에 처음으로 패배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최근 기세가 오른 한국은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했지만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첫 골도 한국에서 나왔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황의조가 빠르게 해결했다. 후반 26분 베시노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후반 34분 정우영의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우루과이 선수들은 모두 인터뷰를 거절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디에고 고딘은 인터뷰를 요청하자 잠시 머뭇거린 후 미안하다는 손동작을 취하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핵심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 역시 마찬가지다. 카바니는 엄지를 세우며 잠시 미소를 지은 후 인터뷰를 거절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초반에 어렵게 경기를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균형을 갖췄다. 후반전에 우리가 실수를 범했다.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승리한 한국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골대를 맞추거나 기회를 놓쳤다. 그게 축구다. 특정 부분으로 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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