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그래픽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과거 호주 골프를 대표했던 이는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었다. 1986년과 199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했던 노먼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0승을 거뒀다.

노먼 이후 호주 골프를 대표했던 이는 박세리(41)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여자 백상어' 카리 웹(44)이다. 호주는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꾸준하게 정상급 선수를 배출했다. 이러한 계보는 '아트 스윙' 애덤 스콧(38)으로 이어졌다.

스콧은 PGA 투어에서 13번이나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 프로 골프(EPGA) 투어에서도 10번 정상에 올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현재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각종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03년 독일 은행 챔피언십(현 델 테크놀리지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PGA 투어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한 스콧은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다. 이해 그는 최고 권위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스콧은 동타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49)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2차전까지 간 연장전에서 스콧은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잡으며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됐다.

▲ 애덤 스콧 ⓒ GettyImages

스콧은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해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인 버클레이스(현 노던 트러스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6년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후 2년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도 듣고 있다. 그러나 꾸준하게 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올해 페덱스 순위에서 60위권 안에 진입했다.

스콧은 지난해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제1회 THE CJ CUP에 출전했다. 평소 서핑을 즐기는 그는 제주도의 파도를 즐겼다. 스콧은 "제주도에서의 서핑은 인상적이었고 다시 제주도의 파도를 타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HE CJ CUP에 출전한다. 스콧은 "지난해 첫 CJ컵을 통한 제주도의 경험은 정말 즐거웠다. 코스는 훌륭했고 한국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며 "다시 제주에 가서 경기할 생각에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